글로벌 성공시대

세계를 놀라게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백미란목사 2012. 10. 17. 13:04

 

 

 

27세의 한국인 여성이 빌보드 클래식

주간차트 1위를 정복하다!

올해 6월, 데뷔앨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주간차트 1위에 오른

신예 피아니스트 임현정(27)을 만나다.


“그녀의 연주는 마치 마법 같습니다.

그녀를 따라올 만한 연주자는 없습니다.”

*  세계적인 지휘자 알렉산드레 라비노비치 *

 

 

그녀는 유투브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왕벌의 비행’ 연주로 조회수 25만건을 넘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빌보드 정상까지 거머쥐었다.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클래식 음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그녀, 임현정이 바로 <글로벌 성공시대> 65회의 주인공이다.

그녀가 지금처럼 스타가 된 것은 작고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평소 가족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만 했던 그녀는 자신의 연주회 앙코르 곡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원래 빠르기로 유명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이란 곡을 다른 연주자들의 거의 2배가 넘는 속도로 연주한 영상으로, 이 영상은 단숨에 조회수 25만 건을 넘기며 세계인의 입에서 찬사가 터져나오게 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굴지의 음악 매니지먼트사인 해리슨 패롯과 세계적 음반 기획사인 EMI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스타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다.

피아노를 사랑했던 소녀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임현정의 성공스토리는  <글로벌 성공시대> 제65회에서 방영분이다.

1. 데뷔 앨범으로 세계 음악계를 강타하다
올해 2월, 그녀는 자신의 첫 데뷔앨범 연주곡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선택했다. 최고의 피아니스트들도 어려워하는 베토벤 소나타의 전곡 녹음을 신인이 데뷔 앨범으로 선택한 것은 클래식 역사상 전무하다. 총 8장의 CD를 한 세트로 구성한 그녀의 데뷔앨범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녀의 데뷔앨범 발매 이후 전세계 언론에서는 호평일색이었다. 영국의 대표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앨범에 대하여 “그녀의 베토벤 연주는 이제까지 우리가 공연장이나 음반에서 접하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음악이다”라며 극찬하였다. 침체된 음악계를 뒤흔드는 21세기 베토벤의 연주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 영국 최고의 공연장,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의 화려한 데뷔
지난 9월 24일, 임현정은 세계 뮤지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무대인 영국 로얄 알버트 홀에서 공연했다.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던 이 무대는 3개월 전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유럽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날 임현정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멋지게 소화,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임현정과의 첫 번째 협연을 한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더글라스 보이드는 “세계에서 임현정만큼 이 곡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3. 13세 소녀, 프랑스에서 천재성을 발견하다
그녀의 집안에는 음악하는 사람은커녕 피아노조차 없었다. 단지 왼손을 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유로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된 게 피아노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녀는 유명한 선생님한테 레슨을 받거나 예술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지도 않았다. 그러나 피아노를 치면 칠수록 그녀의 피아노에 대한 사랑은 깊어졌고 급기야 부모님을 졸라 13살의 어린 나이에 홀로 파리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파리에 오면서 그녀의 재능은 눈에 띄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첫 유학 생활이었던 콤피엔느 음악원을 5개월 만에 수석 졸업하고 루앙 국립음악원을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그리고 16살 때 입학문이 좁기로 유명한 파리 국립음악원을 최연소 입학했을 뿐만 아니라 최연소로 졸업, 그녀의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국립음악원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합격하고, 벨기에 국가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유럽 음악가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항상 ‘내 머리 위에는 나를 따라오는 별이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음악을 하고 싶고 하면 될 거라는, 어떻게 보면 순진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믿음이 오히려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임현정


 

4. 음악은 나의 힘
그녀의 음악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유럽 클래식계의 신예로 떠오른 그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느라 스케줄이 빡빡하다. 때로는 세 번 연속 연주를 한 뒤, 다른 나라로 가 또 세 번의 연주를 하는 강행군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차 안에서 식사하는 것도 다반사. 하지만 밥 먹을 시간은 없어도 혼자만의 연습 시간은 놓치지 않는다. 그녀가 연습할 때에는 잠도, 밥도 마다한 채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한다. 연습하는 그 시간이 자신을 되찾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열정은 데뷔 앨범에서도 드러난다. 애초에 음반사 EMI에서는 라벨과 스크랴빈을 연주할 것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당시 자신이 ‘미쳐있던’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데뷔음반 곡으로 택했다. 베토벤의 편지와 서적을 구해 읽으며 열정적으로 연구한 끝에 그녀는 베토벤 소나타 30곡을 8개 테마로 구성, 새로운 베토벤 해석을 창조해냈다. 반평생을 베토벤 연구에 몰두했던 그녀였기에 음반사 EMI는 프로듀싱과 곡 해설서까지도 그녀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다른 여자 피아니스트들이 화려한 드레스로 자신을 뽐내는 것과 달리, 항상 팔을 가린 검은 가운만을 입는 임현정. 자신보다는 작곡가, 그리고 음악이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에서다. 이렇듯 음악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음악을 탐구해나가는 자세가, 그녀의 앞날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이다.

 

“제가 벌써 성숙하고 인생의 아픔을 안다고는 얘기할 수 없지만 탐구자라고 생각해요.
인생은 모험이자 하나의 탐구니까요. 탐구자로서 이건 너무 좋은 기회죠.
음악으로서 사람의 영혼을 탐구할 수 있으니까요.”
-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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