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일상

“자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백미란목사 2010. 10. 1. 19:40

 

 

“자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충격이 사라질 만하면 유명 인사들의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자살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자살 문제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가 19일부터 양일간 지구촌교회 분당성전에서 제1회 자살예방학교를 열었다.

“자살 시도자의 80%는 도울 수 있다”

자살예방학교는 개교회 목회자와 상담전문가가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자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세심하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다뤄졌다.

첫날 강의에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영문 교수(수원시 자살예방센터장)는 “자살 시도자는 성공자의 10배에서 20배 정도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더 크다”면서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가족과 사회,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렇지만 이 교수는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면서 “자살이 단순히 정신의학이나 정신보건의 테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담론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자살을 예방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신과대 유영권 교수 역시 “자살 시도자의 80%이상이 징조를 남긴다는 것은 우리의 관심으로 80%이상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자살의도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자살하려는 사람을 도움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살에 대한 질문, 자살 충동을 낮춘다”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기독교적 상담방법도 다뤄졌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감정을 경청하고, 죽음이 아니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 등이 그것이
다.

유영권 교수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자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살에 대해 말하게 하면 자살 충동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자살에 대해 우회적으로 말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물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자살 계획이 있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죽음이 아니라 다른 문제해결 방법이 있음을 알려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질문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자살을 생각한 기간과 △자살 준비 정도 △죽고자 하는 소망 강도 △자살 이후 주변반응 등이다.

자살예방학교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개설돼, 교회 내 자살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조성돈 소장은 “일 년에 두 차례 학교를 열어서 자살하려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들을 교회 내에서 많이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번에 공동주최한 단체들과 자살예방협의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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