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일상

챙겨먹기 귀찮은 영양제 꼭 먹어야 하나요?

백미란목사 2013. 2. 19. 06:32

 

 

안녕하세요?

가정의학과 전문의 힐링닥터 이동환입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혹시 영양제 잘 챙겨드시나요?  사실 영양제라는게 안 먹으면 안될 것 같고, 또 챙겨먹기도 힘들고, 영양제를 사면 처음에 며칠 먹다가 자꾸 잊어버려서 안 먹게 되고 그렇죠? 그런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지금까지 만성피로, 스트레스, 또 노화방지 이런 진료를 해 오면서 정말 세포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 영양소는 참 중요한 한 가지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소를 꾸준하게 챙겨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 거죠.  그래서 저도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분들게 영양제를 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환자분들 중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영양제 꼭 먹어야 하나요? 전 음식도 잘 먹고, 야채 과일도 아주 잘 먹고 있는데요?

그렇죠. 우리가 음식으로도 충분한 영양소를 잘 챙겨먹을 수 있다면,  영양제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겠죠? 

그런데 참 그게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 즉 필수 미네랄, 필수 비타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식물영양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충분하게 있어야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또 그 뿐아니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엄청난 독소들이 있습니다. 이 독소들을 해독하는 데도 꼭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즉 비타민, 미네랄, 또 여러 가지 식물영양소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 이런 것들이 충분해야만 우리 몸의 독소들을 해독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우리 세포가 건강해 질 만큼 충분한 영양소를 음식으로 먹으려면 아주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영양학자들의 권고사항에 따르면, 하루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야채와 과일을 여섯 접시 이상 먹으라고 합니다.  과연 하루에 이렇게 챙겨 먹을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또 문제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죠. 무슨 뜻이냐구요? 

1970년대 후반에 미국 농무성에서 미국인들이 필수 영양소를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아주 놀라웠습니다. 미국인 2만명 이상을 조사해 보았는데, 일상의 식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절하게 섭취할 수 있었던 사람이 거의 없다라는 것입니다. 즉 미국 사람들이 잘 먹고 살도 잘 찌고 그런데,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거의 못 먹고 있더라는 결과인 것이죠.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 까요?  그렇습니다.

음식이 서구화 되고, 실제 음식속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과학기술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50년대 야채와 과일에 들어있는 필수 영양소들이 1970년대에 오면서 더 줄어들고, 1990년대에 와서는 더 줄어들어서, 결과적으로 1950년대 시금치 한단에 들어있는 철분과 비타민을 섭취하려면, 그 때는 한단만 먹으면 충분한 양인데, 1990년대 이후에 보면 20단을 먹어야 같은 양의 필수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결과이죠?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죠. 점차 모든 식물재배가 산업화 되면서 유기농 생산이 줄어들고, 대량생산이 필요하게 되면서 토양의 영양소가 충분하기 않은 상태에서 많은 양의 재배가 필요하게 된 거죠.   그래서 2002년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이제 현대인들은 먹는 음식으로만 필수 비타민을 섭취하기 어렵고, 그래서 영양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결국 영양보조제가 꼭 필요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영양보조제를 너무 맹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잘 맞고 질 좋은 영양보조제를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고요. 또 귀찮더라도 꾸준하게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되십니다.

또 영양보조제를 치료제로 착각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마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오인하시면 안되고, 말 그대로 보조제입니다.

저도 영양보조제를 꾸준하게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세포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영양소 뿐 아니라, 잘 자고, 스트레스 관리 잘 하고, 운동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뵙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정의학과 전문의 힐링닥터 이동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