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학교의중요성과 사역
기도는 모든 영적 사역의 기초가 된다. 그중에서도 중보기도는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원활히 진행되게 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한다. 때문에 교회와 목회자, 영적사역을 위해 쉬지 않고 중보기도 하는 팀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보기도는 다른 사역에 비해 소홀히 취급되는 면이 없지 않다. 이러한 중보기도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사역이기에 중보기도의 정확한 원리를 알고 체계적인 사역방법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중보기도사역이 교회에 끼치는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전교인의 기도운동 활성화다.
엔플러스 교회사역연구소 연구본부장 정종승 목사는 “중보기도팀에서 시작된 기도운동은 교회 전체에 파급된다. 중보기도 특공대가 아닌 성도들도 기도를 통해 채워지는 은혜를 체험하며 기도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보기도 사역이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사역으로서 교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담임 목회자의 분명한 목회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 목사는 “담임 목사가 설교를 통해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사역의 리더로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담당 교역자에게 넘기게 되면 사역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담임 목사의 제자훈련과 교육으로 기도특공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인호 목사(수지사랑의교회)는 강남 소재의 사랑의교회(옥한음 목사)에서 중보기도 사역을 담당하면서 중보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고 2003년 수지사랑의교회를 창립했을 때부터 중보기도사역을 시작했다.
지속적인 사역 이후 동 교회는 현재 청장년 1200명, 주일학교 600여명의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부흥의 원동력은 중보기도에 있었다.
동 교회 중보기도팀은 주일예배 10분전, 목회자실로 향한다. 예배시간 내내 기도팀은 자리를 지키며 예배의 성공을 위해 합심하여 뜨겁게 기도한다. 예배드리는 성도들도, 기도팀도, 담임 목회자도 중보기도를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은혜가 넘치는 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같이 중보기도는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회부터 시작된다.
주일 중보기도, 수요 중보기도회 등 각 예배시간 10분전부터 정해진 장소에서 기도팀의 중보기도가 예배순서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이외 주중 릴레이 기도는 팀별로 요일이나 시간을 정하고 중보기도실에서 실행 매뉴얼에 따라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개인 중보기도의 경우 자유롭게 개인 기도실이나 교회 내 정해진 장소에서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나 중보기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보기도자는 일정한 훈련과 교육을 받은 자격을 가진 자로 선발된다.
중보기도훈련은 교회 내 중보기도학교를 설치하여 진행하거나 외부의 중보기도 세미나를 통해 교육받을 수 있다.
중보기도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조치원지구촌교회의 담임 한승현 목사는 ‘수도권 지역부흥을 위한 중보기도 세미나’(엔플러스 교회사역연구소)에서 “조치원지구촌교회는 필수 성경공부반과 중보기도사역 훈련을 받은 등록교인이어야 중보기도사역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중보기도실에서 기도하며 헌신한 기도시간을 성실히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서 모든 타인의 기도 내용에 대한 비밀을 철저히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훈련, 자격이 없이 중보기도팀에 합류했다가 기도제목의 비밀보장이 안되면 오히려 교인간의 분란이나 상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촌교회는 중보기도사역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중보기도 성경공부나 사역 세미나를 수료한 사람들이 3~4개월 중보기도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이와 함께 교회 내 중보기도실을 설치, 정해진 시간에 입실하여 1인 1시간 단위로 24시간 운영된다.
한 목사는 “중보기도실은 교회의 발전소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출입하기 좋고 조용한 곳에, 쾌적한 환경 속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고, 기도에 관한 여러 가지 서류들을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에 기도카드나 응답카드 등을 비치하여 중보기도가 필요한 성도나 응답의 간증을 기록하고자 하는 교인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지구촌교회는 이외에도 기도편지를 활용하거나 중보기도 요청을 받는 전화를 이용하여 필요한 경우 기도자와 요청자간의 교량역할을 하게 한다.
더불어 중보기도의 종류와 특징별 세분화해 아주 긴급한 기도제목의 119긴급기도단,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라파기도단, 교회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레위기도단, 선교사들과 미자립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미션기도단, 여러 가지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닛시기도단이 구성돼 있어 기도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지정해 주기도 했다.
이렇듯 중보기도사역은 큰 공간이나 재정,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종승 목사는 “대형교회 뿐 아니라 작은 교회에서도 환경에 맞게 변형하여 작은 기도방을 만들 수 있고 팀원들 간 돌아가면서 시간을 정해 함께 기도할 수도 있다”면서 “개 교회마다 융통성 있게 활용해 성도들이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고 이 땅 가운데 뜻을 이루시길 원하신다.
또한 그 일들을 행하시기에 앞서 언제나 중보기도자들을 세워 기도로 준비하게 하신다.
중보기도 하는 자들은 선지자적 사명을 가지고 ‘파수꾼’과 같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바를 속히 이루어 주시도록 밤낮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교회를 향한 그의 계획을 이루실 것이다.
앞으로 개 교회에서의 중보기도 사역이 날로 확장되어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역사에 앞서 기도로 준비하는 영적 군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보기도사역 지침
1. 담임 목회자는 중보기도팀의 활성화를 지향하고 기도목회를 선포한다.
2. 지도 교역자는 중보기도 팀의 사역을 파악하고 관심으로 격려한다.
3.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요청을 받고 수시로 기도의 응답을 확인한다.
4. 환우들의 이름과 병명을 정확히 기록하고 특별 기도시간을 정한다.
5. 직접적인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선교사, 개척교회, 수험생 등)과 연결한다.
6. 현장을 중시여기는 기도를 한다.
7. 기도학교 수료생만이 기도특공대원이 될 수 있다.
8. 팀장 수련회를 갖고 강의와 격려하는 시간을 통해 지도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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