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리 ㅡ 버려야 행복합니다 ^♥^
선물로 받은 유명 브랜드의 컵을 상자에 넣어 찬장 속에 간수해 두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컵은 도넛 가게에서 경품으로 받은 컵일 수 있습니다. '왜 안 쓰지?'라고 물으면 '아까워서. 그리고 이렇게 좋은 물건은 쓰기가 좀 그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잠재의식에서 '나에게는 유명 브랜드의 컵이 어울리지 않아. 그런 레벨이 아니야'라고 스스로 비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지도 않고, 그다지 어울리지도 않는 물건에 둘러 싸여 질식할 것 같지는 않은지 쓰지도 못하면서 언젠가를 위해 모셔둔 물건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럼으로써 오히려 나를 잃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합니다.
지금 ''현재, 바로 '여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만 남기기 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꼭 맞는 물건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을 치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있어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야마시타 히데코는 정리의 원칙을 (단사리=버림의행복론) 시간적으로는 '지금 현재', 공간적으로는 '바로 여기' 그리고 주체는 '물건'이 아닌 '나'를 중심으로 물건을 정리해나가면 된다고 합니다. 과거에 아주 잘 썼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과감히 버리고, 언젠가 쓰려고 모셔뒀지만 쓸 일이 거의 없어 보이는 새 물건은 그 물건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주거나 꼭 필요한 곳에 기증하는 것입니다. 공간적으로도 '바로 여기'가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즉 자기가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처분할 수 있는 가용 범위 내의 물건만 남기도록 하는것입니다. 한편, 아직도 잘 쓸 수 있는 새 물건이지만 나에게는 필요가 없는 물건은 아깝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역시 처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그 물건과 자신 사이의 관계가 '살아 있을 때'에 는 남겨 두고, 이미 끝난 '죽은 관계'일 경우에는 미련 없이 버리라는 것입니다.
단사리 는 단순히 청소나 정리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깝다', '쓸모 있을까', '쓸모 없을까'라는 식으로 물건을 축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 물건은 나에게 어울리는 것일까'라는 질문, 즉 주인공은 '물건'이 아니라 '자신'이므로, '물건과 나와의 관련성'을 축으로 물건을 취사선택하는 기술입니다
물건을 어느 정도 남기는 게 적당한지는 생활 방식이나 직업에 따라 다르고 딱 잘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콘트롤할 수 있는 범위'의 분량이 적당합니다. 컨트롤할 수 있는 분량이란, 지니고 있는 물건의 소재를 전부 파악할 수 있고, 철저히 활용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나가다 보면, 서랍장도 넉넉해지고, 공간에도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수납박스나 도구를 새로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단사리를 실천하다보면, 자연스레 물건을 일부러 버리지 않아도 자신에게 꼭 맞는 물건만 엄선해서 들일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물건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떨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물건을 버리길 주저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다음의 세 가지 유형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끌어안고 보관인지 방치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삶을 사는 사람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집 안을 정리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집에 들어가기 싫어 집을 더욱 필요 없는 물건으로 채우는 '현실도피형', 과거의 추억에 얽매여 과감해지지 못하는 '과거집착형',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모든 것을 보관하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미래불안형'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끌어안고 있는 먼지 쌓인 물건들은,
'정체운'이나 '부패운'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신적인 '운'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보기만 해도 인상부터 찌푸려지는 복잡한 집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만일 위 세 가지 성향을 지녔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 에너지에 의해 좌지우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러한 상태로 스스로 개선해나가야 함을 깨닫고 실천하여야 합니다.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바로 자기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물건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버림의 행복론=단사리]은 무조건 적게 소유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무소유'의 철학을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물건이 포화 상태인 곳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물건이 부족하고, 때로는 너무 비싸 구할 수 없는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물건이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분량만큼 있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분수를 안다는 뜻입니다. 단사리가 그러한 사회를 이루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단사리(anshari:斷捨離)
하루하루 숨쉴 틈 없이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 나는 작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많은 것을 계획하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나의삶을 되돌아 봅니다.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이루었고, 얼마만큼을 실천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행하고 있는 단사리란 끊고 버리고 떠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세밀하게 말하면 필요 없는 물건(구입)을 차단하고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합니다.
일년에 한번 꺼내볼까 말까 하는 물건들로 가득 찬 책상과 방,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 혹은 과거 추억에 발목을 잡혀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을 가득 안고 사는 분들,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도 내려 놓으면 비로소 행복에 이룰 수 있다는 이 단사리를 이제 실천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백의 아름다움을 아는 우리가 되려면 욕심, 집착 등을 다 탈탈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 내 능력을 벗어난 일, 아쉬움으로 가득 찬 지난 일들 모두 과감히 털어 내면서 마음속의 단사리를 실천해 보면 좋을듯 합니다.
언젠가 필요하겠다 생각하고 1년 동안 한번도 보지 않았던 중요하지 않았던 서류들, 책장에 꽉찬 서적들, 내 마음 속의 두려움과 자만심, 허리띠 사이로 삐져 나오는 뱃살 까지도 과감히 버리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못 버리는 사람의 세 종류를 다시 정리하면
1. 집에 있고 싶지 않은 "현실 도피형'
2. 추억을 먹고 사는 "과거 집착형"
3.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미래불안형"
이제, 단사리 실천으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밝고 신선하게 살아보면 좋겠습니다.
도종환 님의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방하착(放下着): 모든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뜻. 즉,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의미.
나를 단사리 해보기위해서...